삼미특수강 경찰 투입/농성근로자 강제 해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12명 연행… 충돌은 없어
【창원=허상천기자】 경남지방 경찰청은 25일 오전 6시쯤 12일째 파업농성중인 창원공단내 삼미종합특수강에 경찰 15개중대 2천여명을 동원,농성근로자 3백여명을 강제해산시키고 회사안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 한점훈씨(31) 등 12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다탄두최루탄 발사차량 4대와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회사 정문옆 담벽을 헐고 회사안으로 들어갔으나 노조사무실 등에서 철야농성중이던 근로자들이 대부분 경찰투입 직전에 회사밖으로 빠져나가 충돌은 없었다.
삼미종합특수강은 임금 등을 둘러싸고 6월11일부터 15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기본급 8.56%(4만1천원) 인상을 요구한데 반해 회사측은 경영부실을 이유로 임금을 동결하고 생산장려금 25만원 지급 등을 제시,타결을 보지못해 노조측이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