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물리치는 ‘자연표’ 인테리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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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 28면

버들가지로 엮은 소파

뜨거운 태양볕을 쬐고 집으로 들어오면 집주인을 맞는 거실. 거실부터 시원한 느낌이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지 않을까.
바구니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버들가지를 바둑판 무늬로 단단하게 엮어 만든 소파(리네로제)는 그런 면에서 안성맞춤이다. 끈끈하고 피곤한 몸을 뉘어 쉬기에 알맞다. 시원하면서도 시트가 뒤로 약간 내려앉은 스타일이라 앉으면 소파에 폭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동남아에서 흔히 나는 사이잘 삼 등으로 만든 러그(루아보)는 발로 밟는 촉감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까칠까칠한 접촉이 오히려 여름에는 제격이다. 얼기설기 엮어 만든 수납박스(까사미아)를 두 개쯤 포개놓아 거실 분위기를 여름에 맞게 바꿔보는 것도 좋다.
또 미니 행잉 촛대 샹들리에처럼 생긴 앤티크 촛대(보노야)는 나무나 창가에 걸어두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샌드위치 합판으로 만든 틀 위에 레이저 커팅으로 조각한 철판을 덧붙여서 만든 사이드 테이블(스테빌)은 조각가가 직접 만든 작품 같은 가구다. 패턴이나 컬러ㆍ크기 등은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문 제작 가능하니 여름용 멋내기 인테리어 용품으로는 그만이다. 올해 유행 컬러인 골드 컬러도 빼놓을 수 없다. 골드베이스에 검은색 패브릭 갓을 매치해 과감성이 돋보이는 스탠드(까사미아)로 거실 한쪽, 방 한쪽을 꾸며도 좋다. 이런 용품들은 굳이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거실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들어 줄 아이템이다.

여름나기를 위해 부엌의 분위기를 바꿔도 좋다. ‘그레이스 뉴욕’의 색채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재키 샤피로가 디자인한 브랜드 프렌치불의 멜라닌 소재 접시(프렌치불)는 팝아트적인 패턴과 화려한 색감이 매력적이다. 지름 22㎝. 접시 못지않게 화려한 냄비집게(프렌치불)는 또 어떤가. 냄비집게라는 역할만 수행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워 하얀 부엌 주방의 벽에 걸어두어도 좋을 듯하다.

문의: 보노야(031-715-5415, www.bonoya.com), 스테빌(02-517-3500, www.stabile.co.kr), 리네로제(02-3443-6518, www.ligne-roset.co.kr), 루아보(02-556-6319, www.luabo.co.kr), 프렌치불(02-337-7336), 까사미아&Sia(분당점, 031-707-5665, www.casam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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