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출장시험 부정의혹/충남/합격률 일반시험장보다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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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전=안남영기자】 충남도내 출장면허시험장으로 지정받은 일부 자동차학원에서 실시되는 운전면허시험 합격률이 일반 면허시험장 합격률보다 두배가량 높아 부정시험 의혹을 사고 있다.
18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8월중 경찰청 직속 예산면허시험장 합격률은 코스·주행이 각각 37.8%,48.6%인데 비해 온양의 C자동차학원 등 충남 서북부지역 6개 출장지정학원 응시자의 코스·주행시험 합격률은 58.0%,78.8%로 나타났다. 학과시험에서도 예산면허시험장의 경우 전체 응시자 1만3천25명중 4천3백3명이 합격,33.0%의 합격률을 보인데 비해 각 출장지정학원의 평균 합격률은 이의 두배 이상인 67.0%를 기록,부정이 게재된 것이 틀림없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출장면허시험을 감독했던 일부 경찰관들도 『출장시험장 주행코스에 시험관 몰래 표시해둔 것을 적발,시정시킨 사례가 많다』며 『여러가지 형태의 시험부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출장면허시험은 응시자 적체해소,응시자 편의 도모를 위해 80년 3월부터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다. 충남·대전지역의 경우 출장면허시험 지정학원이 10곳 있으나 이곳의 운전면허시험 합격률이 이처럼 높아 학원생들이 몰리는 바람에 나머지 비지정학원들은 등록인원이 지정학원의 4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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