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올시즌 "팡파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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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프로야구에 이어 또다시 미국인들을 열광시키는 미프로미식축구 (NFL)가 지난 7일 개막, 4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프로야구와 함께 미국내 프로스포츠 양대산맥인 프로 미식축구는 총28개팀이 아메리칸 컨퍼런스 (AFC)와 내셔널 컨퍼런스(NFC)의 양대리그로 나눠져 팀당 각 16경기씩 정규 리그를 벌인다.
각 컨퍼런스는 동부·중부·서부조등 3개지구로 구분되며 각 컨퍼런스 우승팀끼리 최종결승인 슈퍼보울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슈퍼보울 진출권은 컨퍼런스의 지구별 수위팀, 전체 성적순에 따른 패자부활권(와일드카드)을 얻은 3개팀등 모두 6개팀이 벌이는 토너먼트 (플레이오프전)에서 우승한 팀에 주어진다.
올 NFL의 판도는 전문가들 조차 점치기를 꺼려할 정도로 혼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8년간 연거푸 슈퍼보울을 따낸 NFC가 AFC보다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NFC는 지난해 우승팀인 워싱턴 레드 스킨스를 비롯, 뉴욕 자이언츠와 전통의 댈라스 카우보이가 영토회복을 선언하며 투구끈을 꽉 조여 매고 있다.
한편 불멸의 쿼터백조 몬태너를 보유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재기는 팔꿈치수술을 한 몬태너의 컨디션 여부에 달려 있으며, 시카고 베어스도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2년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한풀이에 나선 버펄로 빌스를 축으로한 AFC의 도전도 만만찮다.
마이애미 돌핀스와 신시내티 벵갈스, 덴버 브롱코스, 피츠버그 스틸러스등이 탄탄한 전력을 보유, 정상을 겨냥하고 있다.
미식축구는 흔히 수비에 의해 승부가 난다고 한다.
쿼터백이 공격수를 향해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도록 방어하는 가드맨을 비롯, 상대 러닝맨들을 보기좋게 덮치는 라인베커들의 태클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미식축구의 묘미는 상대문전을 향해 질풍같이 대시, 고릴라같은 거구의 수비숲을 헤치고 터치다운을 뽑아내는데 있다. <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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