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예방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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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자동차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집보다 차를 먼저 장만한다는 세상이 돼버렸다. 자동차는 사치품이 아니라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것이다.
기동성을 요구하는 스피드시대에 자동차가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운전자의 뜻에 따라 방향과 속도를 내며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
자동차는 우리 몸과 같은 것이다.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한다면 병치레를 하듯이 자동차도 때 맞춰 돌봐주지 않으면 작은 고장이 나타나고 이 고장은 더욱 큰 고장으로 연결돼 차의 수명을 짧게 하고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운전자는 자동차의 구조와 성질을 알아야 한다. 모든 운전자가 자동차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아마추어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상식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
타이어 정도는 혼자 힘으로 갈아끼울 수 있어야 한다. 배터리액도 스스로 점검해 보충할 수 있는 게 좋다. 한쪽라이트가 들어오지 않으면 이것도 스스로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 간단한 수리마저 일일이 남의 손을 빌릴 수는 없다.
초보운전자 중에는 원등(하이빔)과 근등을 조작 못하는 사람이 있다. 또 엔진실 뚜껑(보닛)을 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쪽 차창에 낀 습기를 간단한 조작으로 제거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시동을 걸어 차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서 운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자동차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자동차 상식과 간단한 점검요령을 안내한다.
예를 들어 일일점검·주간점검은 어떻게 하는지 등이다. 흔히 출발전과 후에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있으면서도 막상 점검을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오일류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언제 어떻게 교환해야 하는지, 브레이크나 클러치의 이상은 어떻게 알 수 있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예방이 최고다. 최소한 1주일에 한번씩은 드라이버나 랜치를 들고 차안 팎의 이곳저곳을 살펴봐야 한다. 이 시리즈는 이런 습관이 몸에 배게 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마이카가 되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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