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땅값 상승률 20.5%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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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내 공시지가가 지난해 평균 15.6% 올라 주민들의 재산세 등 세금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공시지가는 각종 지방세 및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돼 공시지가가 오르면 이에 비례해 세금도 늘어나게 된다.

29일 서울시가 공시한 2007년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용산구의 땅값 상승률은 20.5%에 달했다. 서울시내 전체 평균(15.6%)보다 5%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용산 역세권 국제업무단지 건설과 한남뉴타운 등 각종 개발 호재 때문에 땅값이 올랐다. 용산구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2003년부터 5년 연속 매년 20% 이상 올랐다.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이나 뉴타운 건설 기대감 등 개발 호재가 많은 송파구(20.2%), 동작구(18.6%), 서초구(17.8%), 광진구(17.5%) 등도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땅값이 오름에 따라 임야.나대지(빈땅).상가.사무실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 등이 올라가게 된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건물과 땅을 합해 산출한 공시가격으로 통합됐기 때문에 이번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세금부담에는 영향이 없다.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명동의 파스쿠치 커피전문점 부지로 평당 1억96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봉구 도봉동 산 43번지 임야는 평당 1만4000원으로 서울시내에서 땅값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 확인은 서울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http://lmis.seoul.go.kr)에서 가능하며 다음달 1일부터 30일간 토지 소재지 구청에 서면이나 인터넷 등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수기 기자

◆ 공시지가=건설교통부가 전국 2700만 필지의 토지 가운데 대표성이 있는 50만 필지를 골라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표준지 외 나머지 땅을 조사해 매긴 가격이 '개별 공시지가'다. 개별 공시지가는 각종 지방세 및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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