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이전 계기로 대중에게 더 다가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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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국영상자료원(www.koreafilm.or.kr)이 영화 애호가를 위한 복합영상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최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로 옮기면서 생긴 변화다. 고전영화를 모으고 관리하는 고유 업무 외에 일반 영화팬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춰나가고 있다.

"청사 이전을 계기로 대중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서려 합니다. 시설과 서비스의 문을 활짝 열어 누구든 부담없이 찾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한국영상자료원 조선희(47.사진)원장은 27일 "프랑스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알 수 있듯, 다른 나라에선 영상자료원이 영화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며 "한국영상자료원도 앞으로 보다 적극적 역할과 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자료원은 첫 단계로 다음달 1일부터 영화 DVD.비디오와 각종 관련 자료를 모은 영상자료실을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영화 DVD를 모두 갖춰 누구든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내년 봄에는 '시네마테크 KOFA'란 멀티플렉스 극장(3개관)도 문을 연다. 서초동 시절 '고전영화관'이란 이름으로 주로 한국 고전영화를 상영했다면, 앞으로는 국내외를 망라해 영화사적으로 의미있는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조 원장은 "시네마테크의 개관전에는 외국 영상자료원의 협조를 받아 지금까지 국내 극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희귀작을 상영할 계획"이라며 "김기영 감독을 비롯한 한국 주요 감독의 특별전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주정완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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