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용 '그린 계약서'=청소년들은 휴대전화로 인터넷이나 문자서비스를 수시로 사용한다. 그러다 보면 요금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당황하곤 한다. 이동통신사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월부터 청소년 전용 '그린 계약서'를 도입했다. 정보통신부 장석영 통신이용제도팀장은 "부모가 자녀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에 동의할 때 요금부담이 큰 수신자 부담 전화나 060 서비스 등을 미리 차단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약서를 작성하면 부모 휴대전화에 자녀의 휴대전화 이용 내역이 문자메시지로 통보되고, 일정액을 넘어가면 사용이 제한되는 요금 상한제에 가입할 수도 있다.
◆모바일로 학교 폭력 신고=경찰청은 3월부터 학교 폭력 방지를 위해 휴대전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경찰청에 '동영상 UCC 학교폭력 신고코너'를 열어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진실한 마음을 담은 '애플(사과) 레터 보내기' 운동을 벌여 가해.피해 학생 간 화해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 대구의 한 실업계 여고는 지난해 휴대전화 SMS를 활용한 폭력신고센터인 '천사(1004) 도우미'를 도입해 학교폭력을 크게 줄였다.
◆위치 확인 서비스도 다양=휴대전화 위치 확인 서비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납치나 폭력 등의 범죄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캡스' 위치 확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녀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설정지역에서 벗어날 경우 보호자에게 통보해 준다.
KTF는 미리 정해 놓은 시간에 자녀의 위치를 부모에게 전송해 주는 '아이서치'를 서비스 중이다. 이 회사 이정우 차장은 "도서관이나 학원에 다니는 자녀를 위해 밤에도 자동 위치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12세 미만의 자녀 위치를 알려주는 '콩 미니'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유치원생이 유치원에 들어가거나 집으로 출발할 때 부모의 휴대전화로 위치를 알려주는 '키즈 케어' 서비스도 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