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전문매장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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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쓸만한 폐품을 다시 활용하고 재생품을 보급하자는 운동이 정부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폐품을 모아 가면 언제나 재생품으로 바꿔주는 곳이 생기는가하면 재활용품들을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 처음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20일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구내전시관에 문을 연「알뜰 주부 재활용품 상실전시관」과 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가 젊은층들이 많이 모이는 종로 코아 아트1층 매장에 마련한 재생지상품판매코너는 폐품을 재활용하자는 소리는 많으면서도 이를 수집·교환해주는 상설창구나 판매점이 아직 없었던 현실을 고려할 때 좋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알뜰 주부 재활용품상실전시관」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모은 폐품들을 재활용품들로 교환해주고 중고완구와 책들을 이용자들끼리 서로 바꿔 볼 수 있는 알뜰 양의 역할을 하면서 환경관련사진·책 등 각종 자료들을 갖춰 환경문제의 계몽·학습장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 생긴 이들 창구를 소개한다.
▲재생지 상품판매 코너=종로2가 코아 아트 1층 매장 내에 21일 문을 열었다. 재생펄프를 사용한 재생공책 10종을 비롯해 재생명함용지·보고서용지·편지지·봉투 등 주로 재생지상품이 판매된다.
이들 재생지상품은 시중의 비슷한 상품들에 비해 값이 싼데다 디자인이 아주 깔끔해 일반 품과 비교해 거의 손색이 없다. 예컨대 재생편지지의 경우 40장 짜리 묶음이8백∼1천 원인데 시중 일반제품은 1천∼1천5백 원. 공책의 경우 중·고생용을 기준 한 권당가격이 2백50원으로 시중 일반제품과 같으나 공책장수가 더 많아 실질적으로는 더 싼 셈이다. 문의 처는730-8198.
▲재활용품 상실전시관=20일부터 문을 열어 서울시가 운영한다. 우유팩과 폐 건전지를 일정량 모아 가면 무공해비누나 재생화장지·재생공책 등으로 바꿔준다. 교환조건은 우유팩의 경우 속을 씻어 잘 말린 2백ml팩 1백50개를 모아가거나 폐 건전지 50개를 모아 가면 재생공책이나 화장지·무공해비누 중 한 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는데 이 달 말까지는 개관기념으로 우유팩은 50개, 폐 건전지는 20개만 모아가도 바꿔준다.
쓰던 완구나 책을 가져가서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중고품과 바꿔 쓸 수도 있다. 이 경우 물품의 상태에 따라 전시관측이 상·중·하로 등급을 나눈 교환권을 주는데 이것을 가지고 전시된 같은 등급의 중고완구나 책으로 교환하면 된다.
한편 폐품재활용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는 이번에 재활용품관련 창구들이 개설된 것을 기념해 20일부터 이 달 말까지 특별수집 및 교환행사를 갖는다. 앞서 소개된 재활용품전시관 및 판매코너 인근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특별수집행사는 행사기간중 소비자들이 모아온 폐품들에 대해 현금이나 재생상품으로 교환해준다. 수거대상 품목 및 수집단위당 현금보상액은<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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