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도시 만들면 관광객 몰려 경제 활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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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파주시가 시정 목표로 삼아 실천하고 있는 '깨끗한 도시'는 '걷기 좋은 도시'와 같은 말입니다. 왜냐고요? 걷기 좋은 도시의 기본은 뭐니뭐니 해도 청결.질서.안전이 보장돼야 할 테고, 이런 도시가 바로 깨끗한 도시이기 때문이죠."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선 유화선(사진) 파주시장은 "거리가 깨끗해져 걷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관광객이 몰리고 시민들도 거리로 나서게 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로와 인접한 교하읍 소재 심학산을 대표적 걷기 명소라고 소개했다. 해발 194m로 아담한 야산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군락지와 꽃마을을 끼고 도는 산책로는 전국 최고의 걷기 명소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심학산에서 27일 대규모 걷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심학산 걷기 대회의 내용은.

"27일 오전 10시부터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시민 가족들을 위한 걷기 대회'를 연다. 아름답고 쾌적하게 정비된 3.5㎞, 5.5㎞, 7㎞ 등 3개 산책로에서 자연을 벗 삼아 걷는다."

-걷기 좋은 도시를 어떻게 만드나.

"구릉지.야산.강변.소하천변.저수변을 중심으로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읍.면.동별로 매년 한 곳씩 걷기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광장과 음악분수 등 사진을 찍고 싶은 공간도 마련할 것이다. 또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쓰레기, 불량 및 불법 광고물, 불법 주정차.노점상을 거리에서 몰아내 '4무(無)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색 있는 걷기 명소가 또 있나.

"군부대와 협의해 비무장지대(DMZ) 철책선 걷기 코스를 개발해 걷기를 겸한 안보관광코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평소 걷기에 관심이 많다는데.

"매일 4~8㎞를 걷는다. 주로 일과 후인 밤시간에 파주시청 인근 공설운동장 트랙을 열 바퀴 정도 걷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스무 바퀴를 걷는다. 걷는 도중 뛰기도 하며 마지막 1㎞는 반드시 뒤로 걷는다."

파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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