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컴 항공예약 부도 많다/실제탑승률 50% 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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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가정예약제”문제점 개선해야
퍼스널컴퓨터 보유자가 급증함에 따라 천리안·하이텔 등을 이용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한 항공예약이 크게 늘고있으나 실제로 탑승하지 않고 예약을 부도내는 일이 많다.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이 지난해 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가정예약시스팀」을 이용한 사람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1만4천4백18명에서 올해 7월말까지 2만4백72명으로,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5천9백39명에서 올해 8월 현재 1만4천6백45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들 「가정예약시스팀」이용자들의 실제 탑승률은 50%를 밑돌아 모처럼 정착되고 있는 예약문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해 가정예약 인원중 44.7%인 9천1백57명만이 실제로 탑승,55.3%의 부도율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24%의 예약취소율을 나타냈고 예약취소자 외에도 실제로 탑승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예약부도율은 50%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항공사 직원들은 『가정예약시스팀은 항공사나 여행사에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일일이 예약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종합여행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해서 충분한 사전계획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예약했다가 탑승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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