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퇴치 대사」로 귀국공연 정명화·경화·명훈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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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유엔의 초대 「마약퇴치 친선대사」로 임명된 정명화 (첼리스트) 경화 (바이얼리니스트)·명훈 (피아니스트·지휘자) 삼남매 트리오가 마약추방운동을 위한 첫기금 마련 자선연주회(29일·예술의 전당) 를 앞두고 12일 오후7시 호텔신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약퇴치 친선대사가 된 소감은.
-명화 ‥ 우리 모두 부모가 된 입장에서 다음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까 생각하던 터에 유엔의 제의를 받았으므로 기꺼이 받아 들이기로 했습니다.음악가족으로서 우리가 할수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자선음악회 외에 친선대사로서의 활동계획은 .
-명훈 ‥ 우선 9월중 세계정상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협연하는 자선공연을 갖습니다..
11월의 이탈리아 자선공연때는 로마 교황도 방문하는등 전세계 지도자들과 만나 마약퇴치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마약퇴치 문제의 중요성을 좀더 널리 인식시킬 생각입니다.
▲정명훈씨가 음악감독을 맡고있는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는 최근 필림 벨라발 층감독이사임하는등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
-명훈 ‥ 바스티유오페라는 요즘뿐 아니라 처음부터 늘 문제가 많은곳이었고 그걸 알면서도 음악감독을 맡았습니다. 애초부터 1∼2년을 생각한게 아니라 적어도10년,그러니까 2000년대를 내다보며 시작한 일이니까 아직 승부를 내기까지는 상당한시간이 남은 셈이지요 .물론 최근에는 스페인공연 리허실도중 눈앞에서 합창단원이 숨지거나 다치는등의 엄청난 사고까지 별어져 특히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면서늘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차례거론 됐던 정트리오의 북한 방문연주 계획은.
-명훈 ‥ 항상 원하고있지만 추진과정에 여러모로 까다롭고 복잡한 사정이 많아 아직은 실현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음악을 통해 인류가 얼마나 서로 가까워질수 있는지를 수없이 경험해온 만큼 북한방문연주도 졔속 추진하겠습니다·
▲정명훈씨는 최근 몇년동안 여름마다 한차례씩 귀국공연을 갖고있는데 한국에 정착해 활동할 계휙은 없는지..
-명훈 ‥ 언젠가는 조국에 샅면서 우리의 말과 역사도 제대로 공부하고 싶습니다..하지만그것은 2000년대에나 가능할겁니다.우선은 일찍부터 앙상블 훈련이 필요한 청소년 음악도들을 위해 매년 한차례씩이라도10∼15세 청소년들로 구성된 서울주니어오키스트라와 음대생들로 구성된 서울페스티벌 오키스트라를 지휘하겠습니다.
▲정경화씨는 오늘 바이얼린 소품집 『콘 아모레느 가 4만장 이상 판매됨에 따라 폴리그램사로부터 골든디스크를 받았는데 앞으로 음반을더 내놓을 졔획은.
-경화 ‥ 93년5월부터 베토벤 소나타를 비롯해 브람스 소나타등을 계속연주· 녹음할겁니다. 또 저희 삼남매 트려오도 이미 드보르자크 삼중주곡들을 음반으로 선보였지만 계속 베토벤· 브람스의 삼중주곡을 연주· 녹음하는등 독주자뿐 아니라 실내악단으로서의 활동도 열심히 계속하겠습니다.<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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