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전문 스턴트맨 사이먼 이(50)씨가 미국 최고의 스턴트맨 상을 받아 화제다.
이씨는 지난 20일 LA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열린 미 최고 권위의 스턴트맨 시상식 '2007 토러스 월드 스턴트 어워즈(Taurus World Stunt Awards)'에서 '화재 부문(Best Fire)' 최고 스턴트맨으로 선정됐다. 이 부문은 화재나 폭발 장면에서의 액션을 평가하는 상. 그는 올초 개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Iwo Jima)'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지난 2002년에도 '러시아워 2'로 '격투기부문(Best Fight)'에서 최고 스턴트맨상을 거머쥔 바 있다.
지난 1970년대 후반 처음 데뷔한 이씨는 지금까지 ‘마지막 사무라이’, ‘콜레터럴’ 등 50편 이상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스턴트맨으로 활약했고 배우로 출연한 영화도 40편이 넘는다. 최근에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러시 아워 3’에서는 주인공 성룡의 대역을 맡기도 했다.
이씨는 “그(성룡)는 내가 부상 당했을 때 직접 얼음을 가져다 줄만큼 인간적인 배우였다”며 “평소 존경했던 그와 영화를 촬영하게 돼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현재 LA인근 우드랜드 힐스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특히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올드타이머인 이민휘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지난 90년대 중반 할리우드 영화계를 강타한 영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필립 이씨의 형이다.
한편 시상식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를 포함, 제시카 알바, 케이티 로만, 윌 페럴, 알리 라터,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참석,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미주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