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청계천 ‘제1회 BBB운동 걷기 행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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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09면

주한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손을 잡고 서울 청계천변을 걸었다. 19일 ‘제1회 BBB International Friends Day’ 걷기 대회가 열린 것이다. 행사 주제는 ‘국경을 넘어 우리는 친구’. 국내에서 언어 소통에 애로를 겪는 외국인들을 휴대전화로 도와주는 자원봉사 운동인 한국BBB운동(회장 이제훈)이 창립 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다. 5000여 명의 참석자(외국인 1000여 명)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청계광장을 출발해 오간수교까지 왕복 5.4㎞ 구간을 걸었다. 호주ㆍ헝가리ㆍ러시아ㆍ튀니지ㆍ수단 등 15개국 주한 대사와 공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회를 주관한 이제훈 회장은 “걷기를 통해 외국인들과 우정을 나누고, BBB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며 “매년 4~5월에 정례적으로 걷기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으로 평소 청계천을 자주 찾는다는 제프리 오서(29ㆍ영어강사)는 “낯설게만 느껴졌던 한국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기뻤다”며 “앞으로 한국이 더 국제화하는 데 BBB운동이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걷기 행사를 마친 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터키ㆍ태국ㆍ인도ㆍ러시아 등 나라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민속행사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고성표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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