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책보내기」 시민들 큰 호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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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가 시민들의 건전독서 문화를 조성하고 지방 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고있는 「내고장 책보내기 운동」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큰효과를 거두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5월부터 2개월동안 시산하 새마을문고 시지부 및 22개 구지부와 함께 양서보내기 운동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5만2천48개소의 단체와 각급기관이 참여, 13만4천여권의 양서를 자신들의 고향과 관내 불우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보냈다.
특히 일부구에서는 해외 동포들에게 국내 문학작품과 고전등을 보내 교포들의 조국이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은평구의 경우 4월말 관내 출판사와 구민들을 상대로 수집한 한국고전·소설·시집·수필집·교양서적 등 4전권을 뉴질랜드와 호주의 한국 교민들에게 우송, 현지교민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새마을운동 은평구지회도 지난달 말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월명 분교와 두무분교 어린이30명을 초청, 서울구경을 시키고 어린이용 도서 5백권을 전달했다.
중구 만리동의 손기정 공원 새마을 문고는 연말까지 산간벽지와 도서지방 주민들에게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 전남 해남군 화산면 상마리 화산 국민학교 상마분교 등 90개소의 벽지에 7만여권의 양서를 보냈으며 연말까지 50만권의 책을 전국벽지 마을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마을문고 중구지부는 매주 목요일 손기정 공원에서 사계(사계)인사를 초청, 주부독서대학 강좌를 실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발적인 양서보내기 운동에 감명, 손기정공원 문고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익흥씨(68)는 『꾸부려 앉아 종일 책을 포장하느라면 기력이 달려 땀을 흘리지만 책을 받은 산간벽지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걸어오는 감사의 전화를 받는 보람으로 자원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내 달동네와 불우 청소년들의 공부방 등에 4천5백여권의 책을 전달한 종로구는 5월 구청본관 1층에서 알뜰도서 교환시장을 운영, 구민들과 각 단체들로부터 책을 기증 받았다.
송파구는 풍납 1동 노인정등 관내 88개 노인정에 책읽기 운동을 전개, 노인들에게 새마을이동 도서관 도서를 무료로 대출해주고 있다.
이밖에 구로구 3천4백권, 마포 1천5백권, 중랑 3천여권, 양천 6천4백권, 성북 1천9백권 등 22개구청 모두가 전국 벽지와 관내청소년 공부방 등에 책을 보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산하 24개소 새마을 이동도서관, 새마을문고 시·구지부와 공동으로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재외국민과 농·어촌 새마을문고에 우선적으로 책을 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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