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불꽃레이스 펼칠 마라톤|8분대 스타 등 건각 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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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림픽의 꽃」 마라톤의 엔트리가 남자 1백18명, 여자 5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바르셀로나올림픽 조직위원회(COOB)는 23일 새벽(한국시간) 마라톤출전 엔트리를 최종 마감, 피날레를 장식하는 남자부(8월9일)에는 한국의 황영조(황영조·23·코오롱)·김재룡(김재룡·26·한국전력) 등 1백18명이, 여자부(8월1일)에는 북한의 문경애(23·87북경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7분16초로 1위·한국기록 2시간32분40초) 등 세계톱클래스의 마라토너들이 총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COOB에 따르면 남자부에는 한국의 황영조·김재룡·김완기(김완기·24·코오롱) 트리오를 비롯, 91동경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약 일본의 영웅으로 부상한 다니구치 히로미(32)·모리시타 고이치(24)·나카야마 다케유키(32) 등 일본세, 한국과 함께 신흥 마라톤 강국으로 급부상한 멕시코의 디오니시오 세론(26)과 타임지 6월호 특집면을 장식했던 살바도르 가르시아(29·91로테르담·뉴욕마라톤 연속1위), 서울올림픽 1위 이탈리아의 젤린도 보르딘(33), 91세계선수권대회 2위와 서울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지부티의 「기관차」 아메드 살라(36) 그리고 지난 4월 보스턴마라톤에서 90년대 최고기록인 2시간8분14초를 마크한 케냐의 이브라임 후세인(34) 등 쟁쟁한 마라토너들이 모두 망라돼 있다.
이들중 더위에 유난히 강해 「태양의 사나이」란 애칭이 붙은 다니구치와 일본 선발전에서 노장 나카야마를 골인 직전 트랙에서 따돌리고 우승한 북경아시안게임 1만m 우승자 모리시타, 지난 2월 벳푸(별부) 마라톤에서 황영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세론 등이 아프리카세 및 한국선수들과 메달각축을 벌일 경쟁자들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한국의 김재룡은 23일 오전 출국, 지난 18일부터 마드리드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갖고 있는 황영조·김완기 등과 합류하게 된다.
마드리드의 교민집에 훈련캠프를 차린 한국선수단은 나무그늘이 무성한 공원 등 산책로에서 가볍게 몸을 푼 후 결전일(8월9일)을 4∼5일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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