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 김성은 "홈피 오지 마세요" 놓고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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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홈피에 볼 것 없어요. 오지 마세요, 제발"

한때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한 아역 탤런트의 미니홈피가 네티즌의 도마에 올랐다. 자신을 둘러싼 관심을 부담스러워한 탤런트가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일부 네티즌은 홈피를 방문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며 맞서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 아역 탤런트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박영규 딸 '미달이'를 연기했던 김성은. 김성은은 지난 15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자기 소개란에 "투데이(하루 방문자 수) 높아지면 불안해 죽겠어. 여기 볼 것 없어요. 오지 마세요. 제발"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성은은 2005년 7월 미니홈피에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칼로 찔러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때도 많았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김성은의 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홈피를 방문하는 것은 내 자유인데 왜 방문하지 말라는 것이냐" "사람들의 관심을 모두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네티즌이 모두 악플러라도 되냐"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미달이'로서의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김성은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이 네티즌들은 미니홈피 방명록에 "많은 사람에게 '미달이'는 명랑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며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하는 배우는 진정한 배우"라는 위로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성은 양을 위해 응원하고 파이팅을 외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성은 양의 모습이 보고 싶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도 "미달이가 얼마나 귀여웠는데요"라며 "용기 잃지 마시고 활동 열심히 하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김성은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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