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야구 상무 전국대회 또 불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실업야구 최강인상무가 지난달 열린 여름철리그전에 이어 9일부터 시작된 제10회 전국실업야구대회에도 선수 부상을 이유로 불참, 군 특유의 감투정신이 실종됐다는 빈축을 사고있다.
상무 입단이 국가대표 되기보다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학의 최 정예선수로 짜인 상무의 불 출전에 대해 이수영(이수영)부부대장(대령)은 『선수부상을 무릅쓰고 대회에 나갔다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60만 장병의 사기에 많은 영향을 미칠까봐 출전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고 궁색하게 변명.
상무는 선수 부상(8명)·군 특수훈련 참가를 이유로 불참한다는 공문을 대회 보름전인 지난달 25일 야구협회에 보내왔다.
한편 야구계에선 상무가 지난해 백호기대회우승이후 자만감에 빠져 팀웍이 와해돼 올해 봄철리그에서 4승3패로4위로 처지는 등 입상에 자신이 없자 선수 부상핑계로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한꺼번에 8명의 부상 선수가 나오는 예는 거의 없는데 다 특수훈련 때문에 대회에 불참한다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