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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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남산터널등 톨게이트에 이물질을 던져넣거나 돈을 내지않고 통과하는 얌체운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음은 참으로 개타스러운 일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0년 서울 남산1호터널이 개통된 직후부터 요금자동징수함 속에서는 보스토큰과 슬롯머신엽전·외국동전을 비롯해 심지어는 바둑알과 조약돌 그리고 사탕·쇠붙이등과, 또 소리를 낼 수 있는 유사한 것등이 계속 발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돈을 안내고 달아나는 무전차량마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톨게이트 직원들은 도주차량을 적발하면 2백원의 과태료부과고지서를 발급하고 있는데 우표값과 엽서인쇄비에 인건비를 더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이 나오며 그렇다고 지로를 이용하기에는 너무나 액수가 적어 은행에서도 이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차주가 직접 톨게이트에 나와 내아하는 번거로움까지 있어 납부율은 단지 40%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이처럼 탈법과 얌체행위들이 밥먹듯 무수히 자행되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행행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 및 개선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만 하겠다.
박인서<경기도성남시수정구태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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