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끝내 시청자 울리고 호평속에 종방

중앙일보

입력

'미스터 리' 신구의 죽음으로 눈물샘을 자아냈던 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가 16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11일 시청률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고맙습니다' 16회는 2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맙습니다'는 마음 속 상처를 냉정함으로 감춰온 의사 민기서(장혁)가 사고로 에이즈에 걸린 딸 봄이(서신애)를 키우는 영신(공효진)의 모정을 바라보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미스타 리 역의 신구가 종영을 앞둔 15회 죽음에 이르면서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회는 할아버지(신구)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기 전 마을 주민에게 남기고 간 사랑 때문에 영신이 푸른도를 결국 떠나지 않고 민기서와도 화해하는 과정으로 마무리됐다.

같은 날 종영한 SBS 수목극 '마녀유희'는 '고맙습니다'에 밀려 12%대의 시청률로 조용히 막을 내렸고 KBS2 '마왕'은 6~7%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고맙습니다' 후속으로 MBC는 이하나와 지현우가 각각 되는 일 없는 뮤지컬배우 지망생과 무협만화 작가로 분해 혈전을 벌이는 '메리대구 공방전'을 방송한다. 이에 맞서 SBS는 '양박커플'로 불리는 박신양-박진희 주연 '쩐의 전쟁', KBS는 '경성애사'로 수목드라마 혈투를 준비 중이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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