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파란불」속 「빨간불」|꽉찬듯한 중앙수비|문전가면 우물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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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8년만에 올림픽 자력진출을 실현한 한국축구는 바르셀로나본선(16강) 무대에서 8강진출이 가능할것인가.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 30일 헝가리 VAC클럽팀초청 두차례 평가전에서 골결정력빈곤등 일부문제점을 드러냈음에도 불구, 일단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전력점검무대로 펼쳐진 두차례 평가전에서 한국은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중앙수비진(정광석·이임생·이문석)이 한층 견고해진데다 장신 곽경근(곽경근·1m83cm)이 확실한 공격투톱으로 자리를 굳힘으로써 짜임새있는 전력을 구축했다는평가. 특히 정광석의 가세로 수비진의 투 스토퍼 시스팀 가동이 원활해져 종전보다 기동력이 한층 돋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기민하지못한 공·수전환, 느슨한 공간축구, 허술한 세트플레이등은 시급히 보강해야 할과제로 떠올랐고 체력열세도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
한편 30일 대전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최종2차전에서 한국은 소나기슈팅세례속에 4-1로 역전승, 2연승을 거뒀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정남전유공감독=정광석 이임생으로 짜여진 투스토퍼시스팀이 잘맞는것같아 고무적이다. 부상중인 강철(강철)이 가세한다면 그동안 흠으로 지적돼온 수비불안은 다소해소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수의 그릇된 위치선정은 실점과 직결되므로 폭넓은 수비력 배양을 당부하고 싶다.
▲차범근현대감독=올림픽팀의 아킬레스건은 역시 골결정력 부족이다. 센터링이 한층 날카로워지고 정확해진건 사실이나 여전히 문전처리 미숙이 흠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남은기간 골과 연관된 상황에서의 세트플레이를 반복실시, 골결정력을 높이는일과 골게터의 역할분담을 주문하고 싶다.
▲박병주서울신탁은행감독=한국축구의 강점이라할 기동력을 십분 발휘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격진의 빠른 공추전환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미드필드로부터 공격최전방에이르는 볼배급시간을 단축하고 미드필드폭을 압축시켜 전원공격·전원수비형태의 이른바 토틀 사커를 소화할수 있는 적응력을키우는게 중요하다.
▲김희태아주대감독=서둘러 「베스트11」을 확정, 이들에게 책임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최우선과제라고 본다. 다행히 현올림픽팀멤버중 상당수가 청소년대표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터라 팀웍면에선 문제될게 없다고본다. 가능하다면 수비태클등 실전에 대비한 포지션별 부분전술을 익히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한다.
【대전=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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