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식당 문앞에 서면 단말기에 그 집 정보 주르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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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손쉽게 전시품 정보를 얻는다. 전시품에 다가서면 손에 쥔 PDA(개인휴대단말기)에 그 전시품의 정보가 나온다.

이와 비슷하게 전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장소에 맞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누구나 올린 정보를 같이 쓰게 하는 기술이 나왔다. 세계 1위의 PC 제조업체인 HP는 9일 중국 상하이 로열 메리디앙 호텔에서 열린 '2007 HP 모빌리티 서밋' 에서 장소 맞춤형 정보.오락 제공 기술인 '엠스케이프'(mscape)'를 공개했다.

엠스케이프는 기존의 위성위치확인(GPS)기술에 맞춤형 정보를 묶어 서비스해준다. 예컨대 각종 휴대 단말기를 가진 사람이 호텔이나 식당 근처를 지나가면 그곳과 관련한 정보나 다른 사람이 해놓은 평가를 볼 수 있다. HP는 이용자들이 장소와 관련한 각종 콘텐트를 만들어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mscape.com)를 만들어 이날 공개했다.

엠스케이프를 개발한 필 맥키니 HP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HP는 사람들이 장소와 관련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도화지를 제공한 것"이라며 "그림은 전세계 사용자들이 만들어 내는 정보로 채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업체와도 협력해 엠스케이프를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P는 이날 행사에서 인터넷 전화와 전자우편을 받으면 음성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넣은 '아이팩 512' 스마트폰(휴대전화에 일부 PC 기능이 추가된 것)도 선보였다. 또 20.1인치 대형 화면을 갖춘 노트북 PC '드래곤'도 공개했다. HP 모빌리티 서밋은 HP가 모바일 관련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로 이번이 세 번째다.

상하이=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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