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따라하면 '일본해' 막을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개막에 맞춰 대한민국 네티즌에게 '일본해(Sea of Japan)를 막아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http://www.prkorea.com/ucc)는 '일본해' 대신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UCC(사용자제작콘텐트)를 유튜브 등 해외 네티즌 참여 사이트에 어떻게 올리는지 그 방법을 정리한 설명서를 반크 회원 및 네티즌에게 7일 배포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이트에는 독도 및 한국을 알리는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한국 네티즌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영어 능력의 부족과 함께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홈페이지에 ▶유튜브(동영상)에서 자신이 찍은 한국 홍보 동영상 올리기 ▶플리커(사진)에서 회원가입 및 사진 편집하기 ▶구글어스(지도)에서 친구에게 내 고장 위치 알려주기 ▶마이스페이스(인맥 구축)를 통해 전세계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위키피디아(백과사전)에서 '한국' 또는 '남한'을 쳤을 때 나오는 페이지의 내용 수정하기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올렸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사이버 영토인 UCC를 개척해 나가는 대한민국 홍보 대사가 돼야 한다"며 "독도를 알리는 제작물을 이대로 따라해 올리면 'Sea of Japan'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이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다. 최근 일본 해 표기를 지지하는 각 나라의 평범한 외국인을 인터뷰한 동영상이 유포된 것을 두고 그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아니면 이 같은 내용의 동영상이 만들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민간인을 가장해 만들어 유포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독도를 지키기 위해 웹 2.0의 사이트 등을 홍보창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