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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하늬-모리, 미스유니버스 한·일 '맞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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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미녀 셋이 멕시코 제56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합숙 중이다.

미스코리아 이하늬(24·173㎝)는 ‘뜻 밖에도’ 악성 댓글에 시달리지 않고 있다. 해외 미인뽑기 행사에 참가한 미스코리아를 이러쿵 저러쿵 부정적으로 평해온 관례가 무색할 만큼 응원과 칭찬이 주류다.

이하늬는 주최측에 낸 자기소개서에서 “영어, 고대 히브리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배우기를 좋아한다”며 자신의 글로벌 마인드를 자연스럽게 과시했다.

가야금 등 악기를 여럿 다룬다고 자랑도 했다. 이하늬의 어머니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문재숙 교수(54·이화여대 한국음악), 언니도 가야금연주가 이슬기(26·KBS국악관현악단)다. 이하늬는 “가야금연주자로서 한국의 문화대사 겸 국악교수가 되는 것, 북한 등 저개발 국가들을 돕는 자원봉사자가 되는 것이 양대 목표”라고 밝혔다.

이하늬와 아름다움을 겨루는 후지산 자락 시즈오카 태생의 미스재팬 모리 리요(20·174㎝)는 부담감이 크다. 지난해 미스재팬 구라라 치바나(25)가 미스유니버스 2위가 되는 바람에 일본인들의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개월 전 미스재팬으로 선발된 모리는 캐나다에서 발레를 익힌 프로페셔널 발레댄서다. “멋진 목소리”라고 자평할 정도로 노래실력도 상당하다. 물론 춤을 제일 좋아한다. 네 살때부터 발레슈즈를 신었다. 도쿄에 댄스학교를 개설, 발레리나 활동과 발레 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모리의 어머니 또한 지역 미인대회 출신 미녀로 역시 댄스스쿨을 운영 중이다. 딸 모리를 일찌감치 미스재팬감으로 점찍어 맞춤양육했다. 모리는 “여러나라 말을 하는 교사들을 채용해 각국의 발레리나 지망생들을 가르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미스 코리아와 재팬에 비해 미스차이나 장닝닝(20·178㎝)은 내세울 것이 많지 않다. 미녀대회가 워낙 흔한 나라라 자국내 지명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랴오닝성 센양 출신인 장닝닝은 자신의 하드웨어가 밑천이다. “국제적인 슈퍼모델”이라는 현실적 장래희망을 밝혔다. 외모에는 매우 자신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이들과 대화하면서 영어 구사력을 끌어올릴 작정이다. 중국어를 좀 할 줄 아는 이하늬만 보면 ‘살랑해’라며 반색을 한다.

이하늬, 모리 리요, 장닝닝은 28일 멕시코시티 국립오디토리엄에서 각국 대표 미녀 75명과 경염한다.

【멕시코시티=미스유니버스조직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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