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에어컨 냉매 점검하셔야죠, 더워지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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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낮기온이 올라가면서 자동차 에어컨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때다.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철 운전을 위해서는 에어컨 점검이 필수다.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의 조언을 받아 에어컨 점검 요령을 알아봤다.

◆에어컨 작동 소리는 큰데 바람이 잘 나오지 않으면=에어컨을 켜고 5분 정도 기다린 후 바람의 세기를 본다. 에어컨이 작동되는 모터 소리는 잘 들리는데 바람 세기가 약하다면 공기필터가 막혀 있는지 살펴야 한다. 공기필터는 1만5000㎞ 정도를 운행했을 때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게 적당하다. 필터가 오염된 상태로 에어컨을 사용하면 냉각효율도 10% 정도 떨어진다. 접촉사고 등이 난 후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에어컨 냉매가 샜기 때문이다. 전문업소에서 냉매를 다시 주입해야 한다.

◆에어컨 소음이 크면=에어컨 장치 내부의 베어링이 손상됐거나 벨트가 느슨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에어컨 벨트는 2만㎞ 단위로 점검한다. 사용 기간이 2년 정도 됐다면 바꾸는 것이 좋다.

◆악취가 나면=내부 바람 통로에 곰팡이가 생긴 경우가 있다. 공기 흡입 스위치를 외기 유입 상태로 맞추고 에어컨을 최대로 튼 다음 앞유리 와이퍼 밑의 망처럼 생긴 구멍에 곰팡이 제거제를 약 1분간 뿌린다. 에어컨 내부 증발기에 먼지가 쌓여 습기를 머금고 부패해서 냄새가 나는 수도 있다. 정비업소에서 분해해 오염물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다.

◆깔끔한 세차로 냉각 효율 상승=엔진오일 교환 때나 세차할 때 정비사에게 에어컨 응축기(콘덴서) 외부에 붙어 있는 먼지 등을 압축공기나 고압세차기로 청소해달라고 부탁한다. 응축기는 차 속도와 냉각팬에 의해 기체 상태의 냉매를 고압의 액체 상태로 만드는 장치로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공기가 잘 통하지 못해 냉각효율이 떨어진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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