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관리용 식품생산 허벌라이프 강동성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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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한국은 체중 관리용 건강식품 세계 3위의 시장입니다. 최근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성장 잠재력도 매우 높습니다."

한국 허벌라이프 강동성(47) 신임 사장은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벌라이프는 체중 관리용 건강식품 전문업체로 '토털슬림''허바플렉스''액티브 화이버' 등을 네트워크 방식으로 판매한다. 강사장은 "네트워크 판매는 한국에서 다단계 판매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사실 유통단계를 대폭 줄인 직접 판매방식"이라며 "네트워크 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기업 광고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허벌라이프 인터내셔널은 1980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세계 58개국에서 1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한국 허벌라이프는 96년 설립돼 회원수는 10만여명이다. 국내 네트워크 판매회사 가운데 5위(2002년 기준) 규모다.

강사장은 한국의 글로벌 경영과 국내 사정에 두루 밝은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81년부터 96년까지 엑손의 마케팅.영업담당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디지털 장비업체인 페어리 그룹 코리아 사장과 한국 코닥 사장을 역임했다.

허벌라이프 인터내셔널이 거물급으로 평가받는 강사장을 영입한 것은 한국시장의 높은 비중을 감안한 때문이다.

허벌라이프는 건강의학에 근거한 체중관리 전문 회사라는 점을 부각할 방침이다.

허벌라이프는 원래 비만으로 고생하던 어머니를 위해 창립자인 마크 휴즈가 건강 음료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판매하면서 시작한 회사다.

이 때문에 건강을 해치치 않으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제품군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 또 UCLA 의대의 데이비드 허버 교수 및 88년 생리학 및 의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 등 유명 의학자들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운영해 건강 과학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그는 "허벌라이프의 모든 제품 개발에는 노벨상 수상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학 및 과학자문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춘 건강식품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한국에 생산 공장과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벌라이프의 건강식품은 모두 미국 본사의 연구소를 통해 개발되고 있으며, 16개 건강식품 가운데 10개의 제품이 한국에서 아웃소싱을 통해 생산된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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