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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운영권 미끼 돈 사취/전 청와대 경호직원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청와대 경호실 근무경력을 내세워 곰사육 허가와 예식장 식당운영권 등을 미끼로 거액을 챙긴 3명이 검찰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대기업사장 아들에게 부탁해 예식장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넘겨주겠다고 속여 3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청와대 경호실직원 김형술씨(38·식당업·서울 양재동)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씨(43·식당업·서울 역삼동)에게 『80년부터 2년동안 청와대 경호실 근무 당시 알게된 D화학회장 아들에게 부탁,부천에 신축중인 예식장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5회에 걸쳐 3천9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8일 관계공무원에게 청탁,곰을 사육할 수 있는 야생동물 사육허가,웅담 등을 원료로 한 약품제조허가 등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가짜허가증을 내주고 사례비조로 1억2천여만원을 챙긴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이용복(35·무직·서울 북가좌동)·황선민(34)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23일 충북 중원군에서 야생동물 농장을 경영하는 J농장 주인 송모씨(40) 등 2명에게 『곰사육 허가를 따면 웅담을 추출,시중에 팔아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가짜허가증을 발급해 주며 산림청 담당계장 행세를 한 황씨와 함께 17차례에 걸쳐 돈을 챙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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