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미」 끝내 부도/5일 돌아온 어음 2억 막지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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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들어 14번째
봉제의류 수출업체인 대미실업(대표 강희철)이 지난 5일 끝내 부도를 내고 말았다. 이로써 올들어 부도를 내거나 사실상의 부도인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회사는 모두 14개사로 늘어났다. 5개월여동안 부도난 상장사가 작년 연간치(13개)를 넘어선 것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미실업은 지난 5일 교환에 돌아온 2억1천5백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5일자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날 부도어음은 신한은행 학동지점이 1억3천만원,한미은행 도산로지점이 7천만원,신탁은행 명동지점이 1천5백만원 등이다. 무더기 기업공개가 이루어진 89년에 상장된 대미실업(종업원 1백60명,자본금 1백1억원)은 수출경쟁력약화에다 사이판공장의 화재까지 겹쳐 지난해 적자가 매출(전년과 같은 1백68억원)의 21%인 35억4천만원에 달해 올들어 줄곧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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