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음 이용 대체연료 개발/북한 경제소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현대식 고압강관 생산공장 곧 완공/대중동 미사일 수출설 강력히 부인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 최근 첫 한인 무역상사인 「서안조선민족 무역상사」가 설립돼 지난달초부터 업무에 들어갔다고 흑룡강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목단강시 서안구정부 소속인 이 무역상사는 한민족의 혈연관계 특성을 살려 남북한·일본 및 CIS국가들을 위주로 대외무역·외자도입·노무수출 등의 업무를 맡아보게 된다.
이 상사는 업무시작 이래 지금까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6개의 합작대상을 찾아 자동차·목재·강재·수산물 등을 수입하고 쌀·의류·경공업설비 등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이 상사는 또 서안구 정부의 우대정책에 따라 앞으로 이 상사를 통해 투자·무역거래를 성사시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후한 장려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흑룡강 방송은 전했다.
○자동가 개조 전동차 개발
○…북한은 최근 기존의 자동차를 편리하게 개조해 새로운 유형의 전동차를 만들어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평양 지하철도국이 제작한 이 전동차는 2량의 전동차와 1량의 연결차로 구성돼 있는데 각량에 좌우 6개의 자동문과 긴 의자를 설치,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꾸몄으며 천장에는 선풍기와 특유한 조명장치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김정일은 이 전동차의 이름을 「영광호」로 지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최근 함북 금책시에 있는 성진제강 연합기업소에 현대적인 고압강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거의 완공단계에 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 공장이 완공되면 고온·고압에 견디는 대형 보일러용 고압강관과 각종 베어링강관,유입기구 제작에 필요한 고압강관,특수강관을 비롯해 동력·화학공업 등에 필요한 여러가지 규격과 재질의 고압강관을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린이 식료품공장 확장
○…북한은 최근 평양 어린이 식료품 공장의 확장공사를 완공,조업에 들어갔다고 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확장공사를 마침으로써 평양 어린이 식료품 공장은 평양시내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식료품을 보다 원만히 공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공장의 규모나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진흙·톱밥 섞어 만들어
○…북한은 최근 버려져왔던 공업폐기물인 그을음(연재)을 이용해 높은 화력을 갖춘 대체연료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북한방송이 3일 보도했다.
북한방송에 따르면 함흥시 흥남구역 도시건설대인 「4·15기수혁신 돌격대원」들은 최근 공업폐기물인 연재에 약간의 진흙과 톱밥을 섞어 구멍탄을 만들어냈다.
이 새로운 연료는 현재 가정용 연료와 공장·기업소·학교·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난방용으로 쓰이고 있다.
북한방송은 이 대체연료가 개발됨으로써 흥남구역에서 1년동안 소비하던 수만t의 석탄과 많은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돼 인민경제에 큰 보탬을 주고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 등 서방언론들이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 판매설을 보도한데 대해 『터무니 없는 허위보도』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북한은 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 판매설이 우리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를 헐뜯고 영상을 흐리게 하여 우리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랍나라들 사이에 쐐기를 박아보려는 비열한 모략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이어 『중동에서 평화가 유지되고 이 지역 문제가 관계국가들의 이익에 맞게 공정하게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늘 주장해 왔다』면서 『우리 공화국은 그 어떤 형태의 무기도 판매하지 않고있다』고 강변했다.
○벼 모내기 대부분 마쳐
○…북한지방의 벼모내기가 지난 3일로 북부 고산지대를 제외하고 모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송은 4일 『각지 노동계급과 3혁소조원들,농촌지원자들의 줄기찬 노력투쟁으로 3일 현재 북부 고산지대의 냉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풍년 벼모내기가 끝났다』고 보도했다.<박의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