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배당하는 기업 작년보다 35%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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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식배당을 하는 기업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올해 사업연도 결산 이후에 주식배당을 하는 기업은 18개사로 지난해 20개사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1999년 64개에 달하던 주식배당 기업은 2000년 35개, 2001년 22개로 계속 줄고 있다. 평균 주식배당률도 지난해 5.75%에서 5.5%로 하락했다. 이처럼 주식배당 기업이 줄고 있는 것은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일반 주주들이 주식배당보다 현금배당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식배당을 실시했을 경우 향후 물량이 증가하는 것이 주가에 부담이 된다"며 "배당락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는 점도 주식배당 기업이 줄어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동일고무벨트가 15.66%의 주식배당을 실시해 가장 높은 주식배당률을 기록했으며,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병행하는 기업은 7개사로 조사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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