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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CEO]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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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유.무선 통신서비스업체들이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미국 회사다.

1996년 통신회사 AT&T의 통신장비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AT&T 시절까지 생각하면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통신장비업체다.

KT.하나로통신.데이콤.KTF 등이 모두 루슨트의 고객이다.

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도 루슨트 출신이어서 루슨트는 피오리나와 루소, 두명의 걸출한 여성 CEO를 배출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루슨트는 96년 AT&T에서 분사하며 노벨상 수상자를 11명 배출한 벨 연구소도 갖고 나왔다. 반도체 시대를 연 트랜지스터의 발명 등이 바로 벨 연구소에서 이뤄졌다.

2000년 종업원 15만명에 매출 2백90억달러를 기록했던 루슨트는 이후 전 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침체되고, 시스코.알카텔 등 다른 회사와의 출혈경쟁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2001년에는 적자가 1백60억달러였다. 그러다 패트리샤 루소 현 회장을 맞아 강력한 사업 구조조정을 펼친 끝에 지난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하고 재도약할 태세를 갖췄다. 한국루슨트는 79년 AT&T의 1호 해외지사로 출발했다. 한국 과학도를 뽑아 장학금을 주고 미국 벨 연구소에 연수를 보내기도 하며 백혈병 어린이를 돕는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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