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빨래터' 경매 추정가 35억~45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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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화가' 박수근(1914~65)의 미공개 유화 '빨래터'(사진)가 추정가 35억~45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에서 22일 오후 4시 열리는 제106회 경매다. 제작 시기는 50년대 후반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37×72㎝(20호)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소장자는 미국에 사는 80대 미국인. 군 관련 사업을 하느라 한국에 체류할 당시 박수근에게서 직접 받은 것을 50년간 소장해 왔다고 서울옥션은 전했다. 가난한 박수근이 자신에게 물감과 캔버스를 지원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했다고 한다. 소장자는 박수근이 매년 판화 등으로 직접 만들어 보내준 성탄절 카드 6점도 이번 경매에 내놨다. '빨래터'가 낙찰되면 국내 미술품 경매의 최고가 기록이 경신된다. 역대 최고가는 3월 7일 K옥션 경매에서 박수근의 '시장의 사람들'(24.9×62.4㎝.1961)이 기록한 25억원이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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