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 농구 특명 제1호-이탈리아를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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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여자농구가 바르셀로나 올림픽 25개 종목 중 마지막으로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예선전에 나선다. 한국여자농구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프리 올림픽(5월28∼6월7일·스페인 비고)에 출전하기 위해 22일 낮 현지로 출국한다. 이번 프리 올림픽에 는 주최국 스페인을 비롯, 이미 올림픽출전 티킷을 확보한 미국·유고·쿠바 등 4개국을 제외한 16개 지역선발을 거친 대륙대표들이 출전해 남은 4장의 티킷 확보를 위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8개 팀씩 A·B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펼친 후 각 조1위는 본선출전자격을 획득하고 각 조2, 3위가 크로스토너먼트로 남은 두 자리의 주인을 가려낸다. 한국은 멕시코·캐나다·C1S·일본·이탈리아·불가리아·세네갈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있다.
한국은 최강 CIS에는 힘이 부치는 게 현실인만큼 다른6개국과의 경기에 총력전으로 임해 최소 조2·3위를 차지,A조와의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둬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한국은 이번에 맞붙을 팀들이 대부분 파워농구를 구사하는 장신들인 만큼 지난달 유럽 전지훈련 때 이들에 대비한 훈련을 벌여왔다. 한국은 전지훈련 중 참가한 프랑스 툴루스 국제 대회에서 장신세인 불가리아·체코·프랑스 등을 연파하며 우승, 장신공포증에서 다소간 벗어나 있다. 특히 B조에서CIS에 버금 가는 실력으로 평가받는 불가리아를 91-81로 완파했다. 불가리아가 비록 1m92cm의 주전센터가 부상으로 빠졌다고는 하나 게임내용을 감안하면 한국의 우세가 예상된다는 게 정주현 감독의 분석이다. 따라서 한국은 불가리아와 아직 전력은 미지수지만 1-2년 전에 쉽게 이긴바 있는 이탈리아·캐나다 등을 물리칠 경우 B조2위가 어렵지만은 않은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특히 프랑스 전지훈련동안 장신에 대비한 압박수비를 완전체득, 시종 코트전면을 강압하며 벌인 프레싱에 서구의 장신들이 속수무책이었던 점을 고려해 적극수비를 펼치면서 특유의 외곽 슛으로 승부를 가름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신동재 기자>
◇선수단명단
▲단장=윤덕주(농구협회 부회장) ▲감독=정주현(코오롱)최경덕 (삼성생명) ▲선수=전주원 서경화 (이상 현대산업개발) 박현숙 이강희 (이상 국민은행) 유영주 (SKC) 임애경(서울신탁은행) 하숙례 (코오롱) 이선영 (한국화장품) 최경희 손경항 정은순 (이상 삼성생명) 조문주 (무소속·이상12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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