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3 합의 이행 시한을 2주째 넘겼는데.
(부시)"북한이 (합의를 끝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우리 6자회담 파트너(한.미.중.일.러)는 인내심이 있지만 무제한은 아니다."
-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돈 전액을 풀어주는 등 '무른(soft)' 접근을 했는데도 북한은 합의를 따르지 않고 있다.
(부시)"미국은 북한 지도자가 핵을 포기하고 더 좋은 미래로 나올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한편으로 우리는 북한을 압박할 여러 가지 수단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북한에 보낼 강력한 메시지도 있다. 나는 이걸 무른 접근이 아니라 현명한(wise) 접근이라고 부르겠다."
-이번 회담에서 납치 문제 등 대북 현안에 대해 미국과 합의를 봤나.
(아베)"북한과 협상하면서 그들의 술책(ploy)을 잘 알게 됐다. 북한이 합의를 어기고 계속 국제사회에 도전하면 제재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두 눈을 완벽히 맞대고 이 문제를 직시할 것이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는.
(아베)"6자회담 진전을 위해서는 납치자 문제가 꼭 해결돼야 한다는 데 미국의 친구들이 동의했다."
(부시)"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어머니의 슬픔을 이해한다. 납치자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들에 대해 일본 정부가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아베)"종군위안부들이 강제적으로 그 같은 환경에 처해진 데 대해 사과의 뜻을 표하고 싶다(I want to express my apologies that they were placed in that circumstance). 또 일본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내 발언에 대해 어제 미 의회 지도자들과 만남에 이어 오늘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사과했다."
(부시)"위안부 문제는 세계 역사의 부끄러운(regrettable) 한 장(章)이었다. 아베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인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