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정신대 진상조사/일 매일신문 보도/인권위서 보고서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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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이석구특파원】 과거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정신대(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유엔이 진상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4일 스위스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 현대노예문제실무위원회는 14일 정신대문제와 관련,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이 「특별보고관」에게 자료를 제공토록 요구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보고서가 일본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쿠센치니실무위원회의장대리는 『구 일본군의 종군위안부문제가 당연히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신대문제는 인권침해사례로서 유엔이 처음으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이 보고서는 「전시하에 강제적으로 매춘을 강요당한 여성」이라는 표현으로 정신대문제를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실무위원회에 보고된 피해자의 배상이나 손해회복 등의 정보를 특별보고관에게 제공하도록 유엔사무총장에게 요청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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