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폭동 진정국면/군·경 2만명 투입/한인타운 방화·약탈 크게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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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교민피해 2억불… 부상 6명은 중태/사망자 44명·미 40개시서 동조 소요/관계기사 2,3,4,19면
【미주특별취재반】 흑인폭동 4일째를 맞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시는 2일(현지시간) 연방군이 투입되고 캘리포니아 주방위군과 경찰 2만명이 투입돼 활동이 강화되면서 방화·약탈이 급격히 감소,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LA이외 미국 전역 40개 도시에서 지난달 29일 이래 시위가 계속되거나 새롭게 발생,동조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LA 한인타운은 주방위군이 탄 장갑차가 진입하면서 방화·약탈행위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1일 밤이 되면서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폭동중심지역에서 간헐적인 총성이 들리고 화재도 새롭게 일어나고 있어 폭동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ABC­TV는 1일 밤 11시30분쯤 헬리콥터에서 본 LA시가지 모습을 방송하면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곳이 한군데 뿐이라며 폭동이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에는 2일밤 연방군병력 4천5백명을 포함,주방위군 6천명등 모두 2만여명의 병력이 통금 및 사태 진압에 들어가 시가지 평온 유지에 나섰다.
이날 투입된 병력은 연방군 및 방위군외 로스앤젤레스 경찰 5천명,LA보안군 1천3백90명,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2천3백명,연방사법경찰 1천명이 각각 시내로 진주,치안확보에 임했다.
1일 오후부터 LA시가지는 주방위군과 경찰들의 보호를 받는 소방대원들이 본격적으로 진화작업에 나서서 화재현장이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 LA시당국은 2일 현재 인명피해는 사망 44명,부상 1천9백명이며 5천2백명이 체포되고 방화 및 약탈이 3천8백건,재산피해는 최소한 5억5천만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LA지역의 재산피해가 2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번 폭동으로 인한 한인피해는 사망 1명,부상자가 46명이고 부상자중 6명은 총격을 받는 등으로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의 재산피해는 2억달러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한편 1일 하루 뉴저지주 저지시티·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등 미국 전역 10개 지역에서 새로 동조시위나 폭동이 발생,이날까지 모두 40개 도시에서 소요가 계속됐다.
□특별취재반
▲로스앤젤레스
한성찬지사사회부장
표영환 이원영
김정빈 최승우
김성태 안용훈
지익주 경한수기자
▲뉴욕
박준영특파원
성정숙지사국장
김용일기자
▲워싱턴
문창극특파원
▲시카고
이찬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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