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입고 3개 국어로 애국가 부르는 소녀 동영상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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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외모의 소녀가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애국가'를 부르는 동영상이 유명 UCC(사용자 제작 콘텐트)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동영상은 17일 각각 '한국의 국가(The National Anthem of Korea) 영어 버전' '중국어 버전' '일본어 버전'이라는 제목으로 노출됐다. 3개의 동영상에서 소녀는 언어별로 의상을 갈아입고 해당 국가와 한국의 관계를 고려한 메시지를 전한다. 치어리더 복장으로 부른 영어 버전 애국가 마지막엔 "FTA 완전 개방하겠습니다. 단 관광 부문만"이라는 자막이 보인다. 치파오(중국 전통의상)를 입고 부른 중국어 버전에서는 "한류 더 사랑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세 개의 동영상 가운데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역시 일본어 버전이다. 좌우로 태극기와 일장기가 보이는 동영상에서 소녀는 기모노를 입고 일어로 52초 분량의 '애국가'를 부른 뒤 "가까이 있는 우리들 더 친하게 지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독도는 우리(한국)땅입니다"라고 외쳐 한.일 네티즌 사이에 논쟁의 불씨를 남겼다. 독도 발언이 담긴 동영상 아래엔 40여개의 댓글이 붙었다. 한 두 개의 댓글이 남겨진 영어.중국어 버전과 대조적이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 의견은 크게 세 방향으로 갈린다. 이 가운데 독도 관련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 네티즌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독도는 한국의 섬(Dokdo is Great Korea's lsland : ID totoetu)"고 강조했다.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 인터넷 투표에 붙이자(Put it to the vote !! Who is dokdo owner? Korea or Japan : ID legpot)"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을 선전하는 훌륭한 방법(the most excellent way for propaganda : ID uniarare)" "감탄할 만한 동영상(ohh .. admirable : ID mandyclub)" 등 동영상과 메시지를 호평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앤유가 뭐지?(what is the &u : ID audtla88)"라며 화면 좌측 상단에 노출된 국내 동영상 사이트 로고를 지적, 홍보용 낚시 동영상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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