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방외교관 추방/유엔제재 동참10개국에 정면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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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트리폴리·다마스쿠스 로이터·AP=연합】 리비아는 미 팬암기 폭파사건 용의자 인도문제와 관련한 유엔제재에 맞서 18일 리비아 외교관에 대해 출국명령을 내린 국가들의 외교관들에 대해 리비아를 떠나도록 공식 명령함으로써 정면대응에 나섰다.
리비아 관리들과 외교관들은 리비아 외무부가 이날밤 각국 대사들을 소환해 출국대상 외교관의 직위와 이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리비아로부터 외교관 출국명령이 내려진 국가는 지난 15일자로 발효된 유엔 제재조치에 따라 일부 리비아 외교관들을 추방한 벨기에·브라질·체코슬로바키아·독일·프랑스·헝가리·이탈리아·일본·스페인·스웨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19일 리비아주재 스웨덴 외교관 3명중 1명이 추방됐다고 밝혔다. 스웨덴정부는 앞서 자국 주재 리비아 외교관 5명을 추방조치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활동을 제한시켰다.
한편 유엔의 대 리비아 제재조치 일환으로 각국이 리비아에 대한 항공기 운항을 금지시키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는 트리폴리에 대한 항공운항을 재개,20일 낮 시리아항공소속 여객기가 트리폴리로 떠날 것이라고 시리아 항공사 소식통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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