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상 영광의 얼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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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25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을 받게된 4명의 수상자들은 저마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수상자들의 업적은 다음과 같다.
◎포철 1∼4기 최소예산 건설 “신화” 창조/기술상 정명식 사장(포철)
70년 포항종합제철(주) 토목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이사·상무·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포철 제1∼4기의 조사·설계·시공·감리 등을 직접 진두지휘해 최단기간에 최소의 예산으로 가장 현대적인 시설을 건설,이 분야의 세계적 모델을 만들어냈다.
87년 사장으로 승진해 현재 광양제철소 제4기 건설을 총괄·지휘하고 있다.
59년부터 5년간 서울대공대 토목공학과 강사(위생공학)를 지냈으며 자마이카 보건성 위생기술국장·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사장·대한토목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실험교육” 강조 무기화학계 대부/과학상 김시중 교수(고려대)
지난 55년 고려대 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착물화학과 거대 고리 화합물화학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며 우리나라 무기화학분야 박사1호. 그동안 72편의 논문과 『과학논문작성법』『착물화학』 등 15권의 역·저서를 냈으며 석·박사 59명을 배출했다. 거대고리화합물은 금속을 포집하는 능력이 우수해 우라늄이나 중금속을 추출하는데 응용될 수 있는 유망한 화합물로 엽록소같은 것이 이에 속한다. 대한화학회 간사장과 고려대 부총장을 지냈으며 최근 차기 대한화학회장으로 선임됐다. 기초과학 특히 실험교육의 중요성 강조에 앞장서고 있다.
◎집필·강연통한 과학문화보급 앞장/진흥상 박택규 교수(건국대)
건국대 화학과(생화학) 교수로 있으면서 지난 20여년간 『과학과 생활』,『과학의 탄생』 등 교양과학도서 19종,『대학화학』 등 기초과학도서 21종 등 40종의 과학도서를 번역·저술하고 각 언론매체에 1백50여편의 과학칼럼을 게재했다. 또 80여회의 생활과학 방송프로에 출연했으며 학생·주부·일반인을 위한 순회 대중강연회 등 과학문화창달에 앞장서 왔다. KBS 라디오의 「지금은 과학시대」 프로를 통해 매일 과학지식을 보급하고 있다.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창립에도 기여해 부회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한국과학사학회 부회장도 지냈다.
◎비철금속 분석법 개발 “품질혁신”/기능상 김선배씨(럭키금속)
62년 럭키금속 품질관리부에 입사한 이후 30년간을 같은 직장,같은 분석분야에 근무하면서 금·은·동 등의 무기성분 분석방법을 꾸준히 연마해 정확한 분석으로 제품품질을 혁신시켰다. 또 각 공정의 화학반응원리를 분석해 생산성향상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전국 품질관리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인문계고교(군산고) 출신으로 선배에게 배우거나 책을 통해 분석법을 스스로 터득했으며 지금까지 한번의 분석실수도 없었다는 것.
현재 월급여 82만여원으로 기능직사원에 대한 대우가 좋아졌으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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