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위기의 나라 구하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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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신정네거리에서 4·25 보선 지원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서울 서초지역 대의원 간담회와 4.25 재.보선 지원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 대의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당을 위기에서 구했듯 이제 총체적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경훈 양천구청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양천구로 이동해선 신정네거리와 신정3동 시장 등을 돌았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주시면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돌려 드리겠다"며 "일자리 걱정, 집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살림살이를 확 피게 해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한국 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 사장단 16명과 오찬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내건 '한반도 대운하 건설' 구상에 대해 "운하를 건설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며 "나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추진력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주량에 대해선 "소주 네 잔까지 마셔본 적이 있다. 그런데 얼굴이 너무 빨개져 '안 되겠다' 싶어 그만 마셨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사진=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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