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찾아 문화 예술 행사 펼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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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문화부는 12일 청소년들의 문화활동 참여와 감상 기회를 넓히고 일상적 차원에서 청소년들의 문화 환경을 조성해나가기 위해 문화예술행사를 학교·지역문화회관을 직접 찾아가 개최하는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한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사물놀이, 대금 연주회, 좋은 영화감상회 ▲영상음악감상회 ▲움직이는 미술관 ▲가곡·아리아·오페라프로그램을 3월부터 서울의 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순회 개최한다.
또 학교 등의 일반 시설에서는 감상하기 어려운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등 국·공립 공연기관 주최 오페라·합창·교향악 등의 공연마다 최종 리허설 때 청소년들을 초청해 작품을 감상하고 제작과 진행을 살펴보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부의 이 같은 방침은 청소년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전시회나 공연장에 손쉽게 찾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관객을 기다리는 문예행사에서 벗어나 학교 강당이나 지역 구민회관으로 직접「청소년들을 찾아가고 초청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
문화부는 그 구체적인 실천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종합직업훈련원 등 네곳의 청소년직업훈련원에서 서울 팝스오키스트라와 변진섭 등 대중가수가 참여하는「근로청소년을 위한 특별순회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음악회에선 비제의『카르멘』등 클래식 모음곡과 국내가요『내사랑 내곁에』『숙녀에게』, 외국가요『라밤바』, 영화음악 등을 연주한다.
또 박인수, 넬리 리 등 저명 성악가와 4중주 실내악으로 구성된「가곡과 아리아」무대가 17일부터 서울 보성고등 5개 학교에서 펼쳐진다.
『혼자도는 바람개비』『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등 좋은 영화감상회를 9일부터 구로구민회관등 6곳에서 개최한다. 김자경 오페라단은 이달 중순 무학여고 등에서 오페라『노처녀와 도둑』을 공연한다.
문화부는 특히「뉴키즈」소동 때에 나타난 건전한 청소년 문화의 부재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교육부, 체육청소년부와 협의하여 정부 차원의 청소년 문화 육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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