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한 군협제의 수용 하기엔 시기상조”/홍 러대사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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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순영 주러시아 대사는 11일 한­러시아 우호협력조약과 관련해 러시아측이 군사협력관계를 포함한 초안을 제시했음을 시사하며 한국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최근 한국측에 전달한 한­러시아 우호협력조약 초안에 군사협력부문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에 대해 『교섭중인 사항이며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도 있으므로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고 전제,『군사관계는 미래의 양자관계에 맡겨야지 지금 우호조약에 포함한다는 것은 너무 이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대사는 『루츠코이 러시아 부통령이 신임장 제정때 「한국과 동맹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것은 전향적 미래를 내다본 러시아의 외교목표를 밝힐 것』이라며 『내주중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한하면 우호협력조약 문제를 협의하고,오는 9월로 예정된 옐친 대통령의 방한때는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시한을 정해놓고 협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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