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을 주요사업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립극장은 남북문화예술교류에 대비한 총체극『견우와 직녀』등 민족예술을 대표할만한 대형 창작공연물을 개발한다.
윤탁 국립극장장은 20일 올해의 중요사업을 발표하면서 남북고위급회담 등에 대비해 연극『맹진사댁 경사』, 창극『박씨전』『심청가』를 포함한 5대가, 무용『도미부인』『강강술래』『천년의 소리』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론가4명, 연출가 2명, 기획자 1명, 전속단체장 각1명씩으로 구성된 「창작물개발 문화가족」을 운영하고 중견작가들에게 연극·무용·합창·오페라·창극 등 각분야의 공연물 대본 및 가사 집필을 의뢰하는 등 우수창작물을 개발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움직이는 국립극장」운동도 지난해에 이어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전국의 5개 종합문예회관과 1백20개 시·군민회관 등 문화공간을 「움직이는 국립극장」으로 활용, 지방관객들을 「움직이는 국립극장 문화가족」으로 맞아들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립극장 산하단체들 가운데 국립극단은 『맹진사댁 경사』『홍동지는 살아있다』, 국립창극단『박씨전』『단심가』, 국립 무용단 『강강술래』『영은 살아있다』, 국립발레단『돈키호테』, 국립 합창단 『 5개의 꽃노래』『사람의 노래』등을 각각 50개 지역에서 공연키로 했다.
산하단체들의 해외공연 역시 국립극장의 올해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문화행사에는 91년의 유엔가입 경축기념공연물『소리여, 천년의 소리여』를 재구성해 선보인 뒤 폴란드·체코·헝가리 등 동구권 순회공연도 갖는다. 또 국립창극단을 주축으로 한 「문화통신사」는 일본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축제 동경92」에 파견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