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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알베르빌 적응 돌입|김기훈·이준호 첫「금」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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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알베르빌=김인곤 특파원】겨울올림픽출전44년만에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단10명(임원3·선수7)이 12일 새벽(한국시간)이곳에 도착, 여장을 풀고 곧바로 1시간 가량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제16회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편해강 감독-전명규 코치가 이끄는 한국쇼트트랙선수단은 훈련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지상 및 스케이팅훈련을 완벽하게 마무리했기 때문에 대회당일(19일시작)의 돌발사태만 없다면 금메달을 낙관한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코칭스태프가 우려하는 돌발사태란 남자부에서 국내선수들간의 라이벌의식이 첨예하게 대림, 자칫 한국선수끼리의 몸싸움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남자1천m의 경우 강력한 우승후보는 한국의 김기훈(단국대대학원)과 이준호(단국대).
김기훈은 쇼트트랙의 관건인 코너웍이 일품. 이준호 역시 코너웍과 함께 막판 지구력이 뛰어나다.
한국의 라이벌은 영국의 오렐리, 캐나다의 쉐브리, 일본의 이시하라 등이다.
전명규 코치는 『몸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의외의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김기훈·이준호가 한 수위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최소한 금메달1(개인 1천m·은메달1개(단체 5천m계주)의 목표달성이 무난함을 밝혔다.
또 여자개인전 5백m에 출전하는 한국은 중국의 벽이 워낙 높아 김소희(정화여중)와 전이경(신반포중)에게 은메달1개 정도를 기대한다.
한편 올림픽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인 단일팀 EUN을 구성, 출전한 독립국가연합(CIS)이 개막4일만에 메달순위 1위에 올라섰다.
EUN은 12일 새벽(한국시간)알베르빌공원내 오벌링크에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금·은메달을 휩쓸어 금3·은1·동2개로 오스트리아(금2·은2·동3)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EUN은 지난88년 캘거리대회에서 구동독의 대회2연패를 저지하며 종합우승을 차지, 이번에는 대회 2연패와 함께 겨울올림픽통산 8번째 종합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발디제르에서 벌어진 알파인스키 복합(활강+회전)에선 전날 활강에서 6위에 머물렀던 이탈리아의 폴리그가 회전에서 5위를 차지하며 종합감점 14·58로 우승한데이어 팀 동료 마르틴이 종합감점 14·90으로 준우승, 이탈리아에 첫 금·은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최용희(최용희·단국대)는 종합감점 2백21·60으로 출전선수 58명중 3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간판스타인 허승욱(연세대)은 중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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