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 새 회장 금성출판사 김낙준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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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한출판문화협회 창립이후 최다 득표율로 제40대 회장에 선출된 김낙준씨(60·금성출판사대표). 김씨는 지난 6년 동안 부회장으로 협회 일을 도와온 만큼 그의 회장 피선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행 회장 간선제 선출방법을 직선제로 바꾸는 일은 연내에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김 회장의 취임 체1성은 사업청사진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협회의 화합과 민주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내부 조율에 맞춰졌다.
김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출판계의 단합. 단행본 출판사와 학습지·참고서 출판사간의 해묵은 반목을 해소하는 것이 국제화·과학화·유통현대화 등 산적한 난제를 딛고 출판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지름길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능성이 이번 신임회장단 선출과정에서 뚜렷이 입증됐다는 게 출판계의 중론.
회장경합자였던 범우사 윤형두 사장이 수석부회장직을 수락, 선거결과에 승복했고 선거과정 내내 아무런 잡음이 없었다.
『올 10월에 개최될 서울 도서전에 북한을 초청하는 등 남북교류를 적극추진하고 출판과 전자산업을 접목시킨 뉴미디어 분야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낙후된 회관시설을 2000년대에 걸맞은 규모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김 회장이 출판계 화합에 이어 피력한 사업계획의 일단이다.
김 회장은 61년 대구문화서점 점원으로 책과 인연을 맺은 뒤 65년 금성출판사를 설립, 26년만에 매출규모 7백억원대의 초대형 출판사로 성장시킨 입지전적 인물. <최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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