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완전사찰까지 남북한 화해 보류해야”/솔라즈 미 의원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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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AP=연합】 북한은 핵사찰 수락에도 불구하고 숨겨진 장소에서 핵폭탄 제조를 시도할 것 같다고 지난해 12월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회담한 스티븐 솔라즈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이 4일 말했다.
솔라즈 위원장은 김주석과 만난 결과 경제문제 때문에 과연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 되려는 야심을 버리게 됐는지 의심을 갖게 됐다면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한 이상 진실은 곧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즈 위원장은 북한이 IAEA의 사찰을 허용하면서 지하시설에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이같은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솔라즈 위원장은 이어 미국과 기타 국가들이 북한 핵연료재 처리시설의 해체와 유엔안보리의 제재위협을 곁들인 IAEA의 기습사찰을 고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전제적인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많은 나라에 불안한 일이기 때문에 한국은 이같은 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북한과 화해합의문서 교환을 보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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