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외환보유액 넘쳐나는 중국 미 국채 대신 원유·밀 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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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의 국채에 투자하지 말고 원유.밀 등 전략 상품에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게 유리할 것이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설립했던 미국의 저명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중국 정부에 1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활용할 포트폴리오를 충고했다. 3일 상하이증권보(證券報)에 따르면 '월가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려온 로저스는 홍콩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은 미국 국채 매입을 마땅히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저스는 그 이유로 "중국의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이 적응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이 돈을 어디에 써야할지 빨리 결정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채 매입 중단과 동시에 1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어내 면화.밀.원유 등 전략적 가치가 높은 자원상품을 사들여 급할 때 쓰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가 만약 중국의 정책 결정자라면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미국국채보다)생산성이 있는 물품이나 전략적 의의가 있는 물건에 돈을 쓰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밀의 경우 (식량위기 등)곤란한 시기가 닥쳤을 때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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