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읍 갈산 지구|불모지에 주택건설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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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천수답과 묘지로 가득 찬 가파른 불모지였던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구갈산 일대에 대단위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88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90년1월 착공된 기흥 구갈 택지 개발지구의 총면적은 6만5천여 평 규모.
평탄공사가 대부분 끝나 골조공사가 한참인 이곳에는 6∼15층 규모의 아파트와 근로자주택·개인주택 등 2천3백80가구가 들어서며 93년까지 단계적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부·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수원인터체인지에서 1·5km거리에 조성되고 있는 이 주택단지는 전망이 탁 트인 야산중턱 자연녹지에 위치하고 있는 등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이 뛰어나 무주택 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급규모=지구 총면적은 6만5천3백18평. 이 가운데 근린생활시설용지와 공공용지를 제외한 3만6천3백 평에 근로자(2백14가구)및 일반분양(2천1백4가구)아파트 2천3백18가구와 단독주택 62가구 등 2천3백80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근로자 및 일반분양아파트는 모두 국민주택규모(17∼35평형)이하로 건설된다.
◇분양=근로자용을 제의한 일반 공급 분은 용인지역거주자와 수도권지역거주자중 청약예금가입 1순위인자에 우선 분양된다.
전체 2천8백14가구 중 1천4백20가구는 지난해 10, 11월 청약예금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했다.
나머지 물량은 올 3, 9, 11월중 각각 분양할 예정.
단독주택용지 62필지와 근린생활·상업용지도 지난해 6∼9월에 분양돼 내년 3월에 입주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1백70만∼1백80만원선, 다만 (주)한양이 짓고 있는 35평형(1백16가구)은 2백10만원을 웃돌고 있다.
단독주택용지는 1인당 70평씩 평당80만원에 분양됐다.
◇주거환경·편의시설=수목이 울창한 구갈산 중턱에 위치, 기흥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맞은편에는 용매 산이, 좌측에는 골프장잔디밭이 내려다보이는 등 입지조건이 뛰어나다.
단지 내에는 국민학교·유치원이 각각 1개소씩 건립된다. 우체국·은행·동사무소·파출소는 물론 아파트별로 노인정과 테니스장 및 가구 당 1대 꼴 씩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도 건립할 예정.
◇교통·상수도=경부·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수원인터체인지가 1·5km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수원∼서울 강남터미널·잠실, 수원∼성남간에 시내버스가 운행중이며 현재시공중인 분당전철 종착역도 2·5km지점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사정은 수준 급이다.
단지 남쪽을 통과하는 왕복2차선 47번 국도 확장공사도 진행중이다.
또 단지 내에 반경3백mm규모의 상수 관을 설치, 이를 팔당에서 신갈 천 변까지 이어진 대형 상수 관에 연결시켜 급수 율을 1백%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제점=용인 군은 현재 용인지역에서 배출되는 하수처리를 위해 기흥읍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착공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단지 내에서 배출되는 하수는 정화과정 없이 이웃 신갈 천으로 흘러들게 돼 신 갈 천 오염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또 다른 주택단지에 비해 교통사정은 좋은 편이나 주민본격입주가 시작될 경우 상습교통체증지역인 수원·신갈인터체인지 체증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용인=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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