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카드 코리아 장윤석 사장 "카드사 서비스 줄여야 회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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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신용카드사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두가지뿐입니다. 서비스를 줄이든가 아니면 회비를 높이든지 해야 합니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의 장윤석 사장은 8일 시중은행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도매금융에서 소매금융으로 전략을 바꿨듯 신용카드사들도 이번 위기를 통해 상품 구성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처럼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모든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고객이 선호하는 것만 제공하는 맞춤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아예 회비가 없는 대신 부대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카드나 회비는 비싸지만 부대 서비스가 훨씬 많은 카드 등이 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사장은 "요즘 카드사들이 겉만 남기고 속은 완전히 바꾸는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실 위험이 큰 현금서비스 비중을 줄이는 대신 새로운 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스타카드는 이에 맞춰 예전처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회원사에 어떻게 하면 이윤을 낼 수 있는지를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마스타카드가 비자의 '미니카드'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에 기존 카드의 절반 크기의 '사이드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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