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 고속도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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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또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경기도 파주시를 연결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2013년까지 건설돼 기존 통일로보다 66분, 자유로보다 14분가량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29일 장병완 장관 주재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리시 교문동과 포천시 신북면을 연결하는 총 길이 45.4km(양 방향 4~6차로)의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이 사업에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을 통해 약 9800억원을 투입하며 2009년 착공해 2014년 개통될 예정이다.

예산처는 이 고속도로가 국도 3호선과 43호선, 동부간선도로 등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통행료는 3900원(2004년 물가 기준) 정도로 예상했다. 또 서울 상암동과 경기도 파주시 내포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44km(양방향 4~6차로)의 고속도로도 BTO 방식으로 건설된다. 추정 사업비는 8500억원. 2008년 말 착공해 2013년 완공된다. 통행료는 약 3130원(2004년 물가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북쪽에는 고속도로가 없어 교통 상황이 나빴다"면서 "최근 남북 긴장관계 완화 등을 고려해 서울 북쪽에도 고속도로를 건설키로 했다는 게 의미"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경남 창원시 완암동과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을 연결하는 창원~부산 도로도 BTO 방식으로 2012년까지 짓기로 했다.

개통 시 부산.김해~마산.창원 간 이동시간이 지금의 1시간에서 20분으로 40분 단축될 것으로 추정됐다. 통행료는 약 2200원(2005년 물가 기준)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정부는 국립 울산과학기술대학교를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올해 착공해 2009년 3월 개교하기로 했다. 국립대학 전체를 BTL로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창희 기자

◆ BTO, BTL=BTO는 민간이 도로 등을 직접 건설한 뒤 일정 기간 사용료 등을 직접 징수해 비용을 회수하고 나면 국가에 시설을 넘기는 방식. BTL은 민간이 국립 도서관 등 공공 시설을 건설한 뒤 곧바로 국가에 관리를 넘기고 대신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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